비오는 날의 넋두리
詩 / 이상희
삶의 페달 밟은 이후
주체 할 수없는 슬픔
간혹 찾아올 때가 있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느 곳으로
소멸되어 사라져 갔는지 알 수 없어
그 슬픔의 질량을 재어 볼 순 없었다
장구히
노래 불려지고 무시로 탄생되는 사랑
만약 사랑의 실체가 있어
만날 수있고 만져 볼 수 있었다면
사랑은 가문 날 한 낮의 볕에 혼절하는
여린 풀잎에 불과한 시들한 사랑이리
비틀거리는 슬픔이 싫다
그러나 이따금 슬픔을 부르리
체감 뒤엔 소낙비처럼 후련했으므로
사랑의 실체 없다고 치자
그러나 매번 두리번거리며 길을 나서리라
찾아 헤매는 동안 무지 행복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