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스크랩]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김경자 2006. 2. 2. 09:09

◈광주댁 ◈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 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 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었는데,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아니 어머니...
    앞으로는 당신을 위해... 당신의 희생을 위해
    살아가려 합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당신은 내 가슴엔 늘 아련한 그리움 입니다.
      당신을 그리워 하며 살아야 할 내 남은 시간들
      언제나 당신 사랑으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광주댁

[♪ 류계영 / 인생 ♪]



출처 : 공법 이유종 입니다 ^^*
글쓴이 : 광주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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